사무엘하 15장 24절 - 37절 말씀을 묵상합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예루살렘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제사장 사독과 레위 사람들은 언약궤를 메고 옮기고자 합니다.
그러자 다윗은 언약궤를 성읍안에 그대로 두도록 명합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뜻하시면 자신을 인도하여 다시 돌아오게 하실거라 말합니다.
언약궤를 생각하면 분명 그 곳에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언약궤와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단순히 언약궤 자체를 의지했을 때
그들은 전쟁에서 크게 패하였음을 기억합니다.
다윗은 비록 예루살렘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언약궤가 있다면 여전히 왕으로써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 명분을 하나님께 내려 놓고 있습니다.
그의 왕권이 언약궤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인도하실 하나님께 있음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삶이 언약궤를 바라보는 것처럼 자칫 형식에 사로잡힐 수 있음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나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피신하던 중에 자신의 심복이었던 아히도벨이 배신했음을 듣게 됩니다.
상황이 더욱 절망스러운 모습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그 때 다윗은 하나님께 아히도벨의 판단이 어리석은 모습이 되도록 구하게 됩니다.
그러한 도망자 신세가 되어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후새를 만나게 하십니다.
그를 통하여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로렌 커닝헴이라는 사람이 쓴 '벼랑 끝에 서는 용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벼랑 끝에 서 있는 삶이 보기에는 위기 같지만
그 곳이 실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된다고 말합니다.
신앙의 삶이 나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그 곳에서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인 신앙생활은 나도 모르게 안주하게 만듭니다.
마치 그것이 내게 축복이고 평안이라고 여기게 합니다.
하지만 나의 삶이 오직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끌림 받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삶은 분명 오늘 다윗처럼 위기이고 절망스러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 곳에서 하나님만의 방법으로 나를 인도하고 계시는 축복을 누릴 수 있는 장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있는 삶은 나의 지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걸어가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길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는 결코 갈 수 가 없습니다.
오늘 다윗이 언약궤를 성읍에 두게 한 것은 그가 하나님을 어떻게 신뢰하고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혹시 우리 삶에 마치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
그 상황만 보지 말고 그 곳에서도 나를 붙들고 계시고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 주어진 절망스러운 현실이 결코 그것으로만 끝나지 않는 삶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 삶은 그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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