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장 27절 - 31절 말씀을 묵상합니다.
본문은 베드로가 예수님에 대해 부인할 것에 대해 예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결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심지어 같이 있던 다른 제자들을 빗대면서까지 자신만큼은 죽을지언정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에수님은 그에게 오히려 오늘 밤 닭이 두 번 울기전에
세번씩이나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대화는 마음을 안타깝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제자들의 대화가 전혀 의사소통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몇번씩이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하여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지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시게 되는 순간에 와서 조차도 여전히 제자들은 다른 생각으로 말씀을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생각할때는 예수님이 죽으셔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전히 그분은 기적을 베푸시며 병을 고치시며 말씀의 권위로 종교 지도자들의 시험하는 입들을 단번에 멈추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만찬가운데서 자신을 배반할 자에 대하여 말씀하셨음에도
제자들은 에수님이 걸어가실 고난의 십자가, 구원을 위한 죽음의 십자가 길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왕이 되시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지금 제자들처럼 우리가 마음으로 그리고 있는
아니면 이미 그려 놓은 그림으로 에수님을 따라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의 마음에 대해 더 알 필요를 느끼지 못합니다.
지금 내게 만족만 되면 됩니다.
내가 알고 기대하는 예수님으로만 자리하고 있으시면 됩니다.
만약 내가 원하고 바라는대로 일하시지 않으시면
언제든지 지금 당장이라도 떠날 생각을 하며 그분을 협박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마음에 대하여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생각하고 있는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주님이 걸어가실 십자가 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를 보시며,
죽을지라도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하는 베드로의 고백이 오히려 예수님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열정으로만 가는 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너무나 일에 관심이 많이 집중되어 있음을 봅니다.
일을 안하고 있으면 마치 나의 신앙이 내려가는 것처럼 여겨져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섬김이 너무나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님은 그분의 마음을 더 아시기를 원하십니다.
한 영혼에 대하여 얼마나 가슴아파 하시는지,
십자가를 질 수밖에 없었던 그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깨닫기를 원하십니다.
나를 살리시기 위해 심지어 3년반 동안 함께했던 제자들까지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 길을
왜 나를 위해 걸어가셔야만 했는가!
그 주님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마치 베드로처럼 당당하게 큰소리 치고 있지는 않나요?
내가 이 정도로 당신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이만큼 섬기고 예배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자리에서 나의 섬김과 헌신과 예배를 받으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베드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삶이 좀 부족하고 열심을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주님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이라도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배워가는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 마음이 우리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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